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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가

     

    “말이 아닌 삶으로 가르치는 사람” 어른이 사라졌다고 느껴지는 시대, 사람들은 오히려 '진정한 어른'을 갈망합니다. 김장하 이사장은 그런 갈망에 응답하듯 자신이 살아온 삶 전체로 후배들에게 길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줬으면 그만이지

     

     

     

    김장하 이사장의 삶과 다큐멘터리

     

     

    강호진 감독의 다큐멘터리 <줬으면 그만이지>는 김장하 어른의 삶을 가까이서 따라간 기록입니다. 한약방 ‘남성당’을 60년간 운영하며, 약국보다 인생을 치유한 그의 모습은 화면 너머로도 묵직한 감동을 전합니다.

     

    카메라 앞에 드러나는 것을 유독 꺼리던 김장하 어른. 감독은 결국 작은 캠코더와 핸드폰 카메라로 그의 일상을 조심스럽게 담았습니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찍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이 다큐는 그 자체로 어른됨의 기록이었습니다.

     

    그의 한마디, “상은 줬으면 그만이지.”

     

    바로 이 말이 그가 세상에 바라는 모든 태도를 함축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조용히 물러나려는 그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보시(布施)’의 자세입니다.

     

     

     

    나눔은 조용히, 영향력은 깊게

     

    김장하 이사장의 나눔은 숫자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기에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장학금만 해도 수천 명에게, 총 30억 원 이상이 전달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학교, 시민단체, 문화단체, 여성평등 운동, 지역 야학까지 그의 지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진주 명신고등학교는 본인이 세우고, 무상으로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이 또한 "줘도 된다면 그냥 줬다"는 그의 철학이자 실천이었습니다.

     

     

     

    명신고, 문화사업, 그리고 지역공헌

     

    1983년 설립한 명신고는 1991년 공립 전환 후에도 그의 장학 사업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교사들은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을 직접 데리고 와 김장하 어른을 찾아갔고, 그는 언제나 묵묵히 도왔습니다.

     

    그의 관심은 교육을 넘어 문화에도 닿았습니다.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서 진주 관련 문고 23권을 후원해 출간했고, 진주 가을문예를 통해 지역 문인들의 활동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지방도 위대한 예술과 기록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어른의 길

     

     

     

    “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도 시키지 마라”

     

    “남이 몰라도 화내지 마라, 그게 군자다”

     

    김장하 어른은 공자의 논어, 맹자 등 동양 고전을 인용하며 후배들을 이끌었습니다. 자신이 대학을 다니지 못한 삶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 나은 환경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살았습니다.

     

    평생 한약을 썰고 달여 번 돈으로 그는 많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김장하 장학생 중 한 명은 국책연구원으로서 농업기술을 개발하며 "그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라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어른의 한마디는 사람의 삶 전체를 흔듭니다.

     

     

     

    김장하 바이러스, 함께 퍼뜨리기

     

    김장하 바이러스란 말이 있습니다. 그의 따뜻한 영향력을 표현하는 말이죠. 이를 계승하고자 '명덕 신민 장학회', ‘우리 모임’처럼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는 평생 검소하게 살면서도 남을 위한 삶을 실천했습니다. 대단한 철학자도 아니었고, 사회적 지위가 높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깊은 사유와 겸손한 삶으로 모두의 존경을 받는 진정한 어른이었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나눔은 드러내지 않고 할수록 깊어진다.

     

    어른은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된다.

     

    어른의 무게는 자신이 감당할 때 비로소 가볍게 느껴진다.

     

     

     

    📌 마무리 요약

     

    📌 김장하 어른은 ‘나눔의 철학’을 60년간 실천하며, 진주의 약방에서 세계의 어른으로 남았습니다.

     

    📌 영화와 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그는 끝까지 드러나길 거부한 진정한 보시의 실천자였습니다.

     

    📌 우리도 “조금 덜 갖고 조금 더 나누는 삶”을 그처럼 살아갈 수 있다면, 김장하 바이러스는 이 시대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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